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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독서 후기)

by 볼빨간앵디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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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워서 읽으려면 꽤 걸리겠다고 생각했지만 인물의 설명이 잘되어있고 메인 스토리와

후반 스토리가 양 갈래에서 하나로 모여지듯이 전개가 되었고, 그 모여지는 세부적인 상황

에 집중하다 보니 페이지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로 금방 읽혔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의 작가이자 과학자인 델리아 오언스의 첫 작품이라고, 나중에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과학자로서의 일생이 녹아있어서 아주 실감이 몰입이 잘되었다.



스토리의 배경은 습지, 습지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파란 바다와 하늘, 짙고 울창한 숲, 그리고 습지 주요 배경이다.

자연 속에서 버려진 소녀가 성장하는 스토리. 자연이 주인공을 성장시켜주고 주인공도 자연

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서 자기의 성장을 한다.

가족들이 모두 떠나가고 소녀의 곁은 자연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연이 소녀를 성장시켜

줬었다.

역시 스토리에서도 이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떠나갔던 가족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지혜

를 소녀가 어릴 때부터 커오면서 봐왔기 때문에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자연과 잘 어울릴 수 있게 도와준 건 엄마가 떠나고 남은 막내 오빠였다.

언젠가 떠났었지만, 그녀를 잘 보살펴주고 살아가는 지혜를 많이 알려주었다. 그리고 소녀가

몰랐던 가족들 얘기를 해준다. 오빠로서 많이 도움이 돼주고 정직하며 바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녀의 첫사랑의 친구이며 이야기에 핵심 인물이다. 조디가 나타났을 땐 정말 기뻤다.



글을 알려준 오빠 친구 테이트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테이트는 옛날부터 소녀를 알고 있었고 가깝게 지냈었다. 한 사건으로

인해서 멀어졌지만 테이트는 소녀를 항상 기다리고 있었다. 테이트는 소녀에게 사랑을

알려주었고, 글을 알려주었고, 소녀가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학업으로 헤어지게 된다. 어쩌면 소녀와 더 큰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

학업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헌신적이고 그녀 곁에서 항상 지켜주며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그녀를 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읽는동안 다른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습지를 밟았을 7살의 카야가 생각이 난다. 못에 찔린 카야, 소금물에 담그고 땀흐리며 누워서

끙끙 앓은 카야. 타인과 만날때는 항상 바닥을 보던 카야.


카야를 상상하며 책을 덮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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