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있는 아주 오래된 대머리 칼국수집을 다녀왔다.
휴가로 호캉스를 다녀왔는데 그동안 먹지 못했던 고급 요리 때문에 속이 느끼했는지, 시원하고 칼칼한 닭 한 마리가 생각났다.
* 스티브 비건이 방한할때 마다 먹는다는 닭 한 마리.
이 집으로 말하자면 여친님의 오래된 단골집이며 핸드폰에 등록된 식당 전화번호가 2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1군데 임을 자랑했다.
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필드를 기획하려고 리스트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으나, 신세계 측으로부터 확인해 결과에 따르면 이 리스트에는 정 부회장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 노사협의회에서 임직원들이 국내여행에 갈만한 괜찮은 식당 리스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만들게 된 것"이며 "각 지역 지점에서 의견을 받아 취합하여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한 내용"이라고 한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한동안 큰 인기를 받았다고 한다.
식당은 원래 한 칸이었으나 확장하여 2개 칸을 사용하여 더 넓은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주변 환경은 오래된 동네 모습을 갖추고 있었고 어릴 때 시장에 갔을 때, 사회 격변기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근처에는 시장이 있어 혼잡하고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도 많아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차는 쉽지 않으니 도보가 좋을 듯하다.
양은 냄비로 보이는 큰 냄비? 에서 파, 김치, 감자가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떠다니고 있고 닭은 보이지 않는다.
청양고추와 다진 양념이 많이 제공된다. 간이 심심할 테니 먹고 싶은데로 조리해서 먹으라는 뜻으로 보인다.
전기레인지로 되어있어서, 가스레인지보다 덜 더운 것 같고 청결도가 좋아 보인다.
닭은 익어서 나왔다고 한다. 국물 맛을 보니 칼칼하고 심심하다.
이제 간을 해야겠다. 다진 청양고추와 다진 양념을 넣었다.
옆 테이블에는 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그대로 넣었다.
건져낸 닭다리. 잘 익어서 살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하다.
오랜만에 맑은 국물에서 익힌 닭을 먹어보는 것 같다.
옛날 생각이 난다.
이제 팔팔 끓이기 시작한다. 파, 배추, 닭기름, 닭뼈, 마늘, 감자 등이 한데 어울려서 점점 더 국물을 진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점점 졸여지는 국물에 닭 한 마리의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완전히 잘 졸여진 국물에 칼국수 면 1인분을 넣어준다.
칼국수 면은 직접 뽑는다고 한다. 아주 쫄깃하고 맛이 좋다.
칼국수 면과 같이 나온 육수. 이 베이스로 닭 한 마리를 만드는 것인가. 육수가 뽀얗고 기름이 둥둥 뜨면서 빛깔이 아주 곱다.
칼칼하면서 국물 맛이 아주 좋았고 깔끔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하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아쉽게 차를 가져갔기 때문에 소주 한잔을 마시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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