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한 아파트 누수 발생으로 아랫집 윗집 고생하고 반성하는 이야기

작년 지방 투자로 매수한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누수의 원인을 찾지 못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아파트 관리소에서 찾은 원인은 전혀 아니었다.

임대를 준곳은 베란타 타일을 다 부시고 새로 방수공사를 해야한다고 한다. 베란다에 있는 짐들을 모두 옮기고 베란다를 뜯어내기 때문에 3~4일 소요가 된다고 한다.

이번 누수 사고로 인하여 안일했던 내 생각이 이 사고를 키운것으로 봐야겠다. 보험도 가입하지 않았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으로 되는줄 알았지만 그 보험은 내가 거주하는 집으로 인해서 상대에게 피해를 준 경우에만 해당한다.

내가 임대를 준 아파트가 피해를 줄 경우에는 임대인 배상책임보험을 따로 가입을 해야한다. 싸구려 자동차 하나 사더라도 보험은 의무 가입인데.. 1억 넘는 아파트에 보험이 안되어있다니 너무 안일한것 아닌가 싶다. 다행히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왔지만 다른곳은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임대인 배상책임보험을 바로 가입하기로 하였다. 금액은 주택수나 연식에 따라 금액이 상이할것 같다. 4채 기준으로 4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조금더 따져보고 저렴하게 가입하려고 한다.


누수를 겪으며 임대를 준 세입자와의 관계 그리고 아랫집의 세대와 아쉬운 소리를 듣게 되고 기분이 좋지 않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나는 인테리어가 잘 된 집을 저렴하게 갭으로 샀는데 이런일이 일어날줄 알았는가? 사실 모두다 억울할 것이다. 공사를 위해서 집이 엉망진창이 되어야 하는 세입자. 몇달째 곰팡이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고생하는 아랫층 집주인.

제일 화를 많이 내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아랫층 사람이다. 나는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서 생돈을 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다. 내가 아직 서툴러서 누수에 잘 대응하지 못하여 여럿에게 피해를 준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언젠간 다른 아파트에서도 누수는 나올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번에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누수가 나온다면 신속하게 주도적으로 처리를 해야겠다. 미숙한 집주인을 만나서 아랫집 윗집 모두 고생이라고 생각이 든다.

생돈이 나가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많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고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