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생일을 맞이하여 뜻깊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반얀트리를 다녀왔다. 주말엔 자리가 많지 않아서 일요일-월요일로 1박 2일을 다녀왔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프로모션으로 이용하였다. 프로모션은 마사지 패키지가 들어가있고 객실은 원하는데로 고를수 있었다.
반얀트리 이용 금액 및 옵션
- 센스 오브 레주버네이션 패키지(90만원부터)
- 객실 남산 풀 스위트 (10층)
- 총 이용금액 1,761,000원
객실수가 많지 않아서 선택지가 많이 없었다. 남산 풀 프리미어를 할까 하다가 10만원정도 차이가 나는 남산 풀 스위트로 결정하였다. 남산 풀 프리미어와 남산 풀 스위트의 차이는 거실과 침실이 구분이 되어있어서 욕조에서 생기는 수증기가 잠을 자는데 방해를 하지 않을것 같았다.
체크인&체크아웃과 객실 및 전망
체크인은 오후 3시 정각에 해주었다. 30분 일찍 도착하였지만 3시가 되었을때 키를 준다고했다. 키를 받고나서 우리는 10층으로 올라갔다. 로비가 작아서 길찾기는 쉬웠다. 마침 결혼식이 있었는지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다. 반얀트리는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장 맞은편에 있고 높은 언덕에 있어서 서울중심부에 있는데 시티뷰로 서울의 동남쪽을 전부 볼수있는 위치였다. 이날 날씨가 맑아서 롯데타워는 물론이었고 한강도 보였다.
체크아웃은 다음날 12시에 한다. 다른 호텔들은 모르겠으나 최근에 코엑스에서 묵었던 호텔에서는 체크아웃 시간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15분전에 전화가 오는 바람에 헐레벌떡 짐을 싸서 나왔던 기억이 있었다. 반얀트리에서는 11시 57분이 되어도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아서 차이를 좀 느꼈다고 해야할까.
남산 풀 스위트는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남산도 화장실에서 살짝 몸을 기울이면 볼수있다. 거실과 침실 화장실이 "ㄷ" 모양을 이루고 길게 이어져 있어서 거실 끝과 화장실 끝은 정말 멀다고 할수있다. 그리고 어디든 창문이 있기 때문에 커튼을 걷으면 시원한 전망을 보면서 호텔에서 휴식을 만끽할수있다.
화장실에서는 맞은편이 숲인데 커튼을 쳐도 되고 안쳐도 되기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할때마다 쑥스러움을 느꼈다. 깊은 숲속에서 나를 쳐다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얀트리 숙소에 지내면서 마광수 소설이 생각났다.
커다란 온수 욕조
객실에 대한 설명은 유튜브로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설명이 별로 없던것들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온수 조절은 뜨거운물을 틀어서 조절한다. 온도를 높이는 버튼이 있기는 있었으나 프론트에서 온도를 높이려면 온수를 틀어두라고 한다. 그래서 온수를 계속 틀어서 38도까지 올려서 사용했다.
처음 체크인을 하였을때 온수는 36.7도 정도에 셋팅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온수는 35.8도 정도까지 내려왔다. 온수를 어느정도 조절하는 열선 같은것이 있는것 같다. 더 이상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것 같다. 거대한 욕조에는 4-5번정도 몸을 담궜다가 나왔던것 같다. 그래서 반얀트리에서 1박 2일은 씼고 나왔다는 의미가 애매한곳이기도 하다. 잠시 쉬다가 욕조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다시 나오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할때 커텐을 칠까 말까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커튼은 안치고 놀았다. 실제로 밖에서 보니 강하게 썬팅이 되어있어서 설마 보일수도 있겠으나 실루엣일테고 큰 걱정없이 놀았다.
욕조 옆에는 오일버너와 인센스가 있다. 오일 버너는 반얀트리 제품인데 반대편 클럽동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가격은 5만원대에서 살수있는 모델 같다. 오일버너에는 오일이 소량 떨어뜨려져있고 성냥으로 초에 불을 키면 오일버너에 들어있는 물이 뜨거워 지면서 오일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게 되어있다. 저녁시간에는 오일버너에 불을 켰고 인센스도 불을 켜두어 은은한 냄새를 즐겼다.
반얀트리에는 습도 조절에 꽤 신경을 쓴듯하다. 거실과 침실에 온도조절버튼이 있고 천장에는 구역별로 커다란 네모난 틈에서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가 나온다. 거실에 있는 욕조 바로 위에 커다란 네모의 틈이 있어서 공기벽을 이루어서 습도 조절을 하는것 같다. 다음에 이용할때에는 조금 더 작은 룸을 하거나 욕조가 없는 객실을 선택해도 괜찮을듯하다.
정말 맛있었던 룸서비스
와이프는 반얀트리에 많이 반했다. 출장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호텔에 많이 묶어보았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서 묶어보는건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고 한다. 나역시 그렇긴 하였다. 그래서 호텔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위스키를 텀블러에 넣어왔는데 텀블러가 새는바람에 마실 술은 하나도 없었고 객실내에 있는 위스키는 가격이 비쌀것 같아서 건너편 클럽동에 있는 몽상클레르 반얀트리점에서 와인 2병을 구매했다.
몽상클레르에서 예약한 케이크는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와인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2~3만원대 와인도 많이 있었다. 룸서비스는 처음 시켜본것 같다. 메뉴가 꽤 다양했는데 가볍게 먹을수있는 치킨&감자(크리스피 치킨과 감자튀김), 팟타이와 대하(팟타이와 대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2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크리스피 치킨은 먹어본 치킨중에 정말 맛있었다. 바삭바삭하고 기름도 깔끔하고 청결했다. 같이 튀긴 고추도 식감이 좋았다. 팟타이와 대하는 대하 철이였는지 모르겠으나 대하 살이 꽉차고 맛이 좋았다. 팟타이는 정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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