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공제 가입된 5톤 차량과 교통사고가 났었고 저의 과실이 전혀 없는 100대 0의 합의금을 받아내었습니다. 2022년 3월에 사고가 발생하였고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여서 사고가 났었던 날 정말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제 혼자 차를 타고 간 것이 아니라 와이프도 같이 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보니 SUV 차량은 정말 작더군요.
사고 발생
사고는 삼거리에서 났습니다. 좌회전 2차선과 우회전 2차선인 조금 독특한 차선입니다. 저는 마지막 차선인 4차선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3차선에 5톤 차량이 갑자기 서더군요. 그 차량은 윙바디 차량이었고 우회전이 가능하자마자 4차선을 가로지르면서 달려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 갈길 가고 있었는데 화물차가 제 운전석 바퀴와 범퍼를 시원하게 긁으면서 4차선과 붙어있는 보도블록까지 올라가게 만들 뻔했습니다. 다행히 보도블록까지 밀리지는 않은 상태로 5톤 차량이 멈추어 섰습니다.
5톤 차에서 내리신 기사님은 정말 놀란 얼굴이었습니다. 저 역시 많이 놀랐고요. 운전석 문짝이 다 찢어져서 날아갔고 조금만 더 깊게들어왔더라면 저에게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와이프는 스마트폰을 하느라 상황을 보지 못해서 너무 놀라서 숨을 가쁘게 쉬더라고요.
저는 백미러로 점점 다가오는 5톤 차량을 살짝 보았기 때문에 와이프보다 덜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순식간에 차가 다가와서 옆을 시원하게 긁을 줄은 몰랐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사고가 나게되니 정말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리더라고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아빠에게 연락하는 일이었어요. 저는 아버지에게 와이프는 장인어른에게 연락을 드렸었죠.
긴급한 일이 발생되면 아빠를 찾게 되나 봅니다. 아무튼 아빠들의 도움으로 경찰서에 먼저 연락을 하고 보험사에 연락을 했습니다.
경찰 및 보험사 도착
연락했던 경찰이 도착하여 먼저 양쪽 차량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다친곳이 있는지 살피는 일이었습니다. 5톤 차량 기사님은 다치지 않았고 저희 쪽은 충격을 받아서 놀랬고 아무런 생각도 없었고 대답도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음주 여부를 검사하여 음주운전을 하였는지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관에서는 5톤 차량의 동선을 봐서 5톤 기사님의 잘못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사실 경찰관이 사고 현장에서 해주는것은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보험사간에 합의를 할 때에 말이죠. 아무튼 그러한 경찰관의 말을 들으니 내가 잘못한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험사는 경찰서에 연락하기전에 불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보험사가 오기도 전에 큰 배기음을 가진 레커차 2대가 도착하였습니다. 레커차를 모시는 분들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생각보다 깔끔해서 놀랬습니다. 그리고 레커차 아저씨들이 몸은 안 다쳤는지 놀랬는지 많이 걱정을 해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보험사에 연락을 해놨으니 보험사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보험사가 도착하여 신상정보를 확인하고 사고 경위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블랙박스를 확인하여 사고난 당시 영상을 바로 수집하였습니다. 블랙박스가 이럴 때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저희 차는 4륜 구동이라 보험사 레커차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때가 3월이라 꽤 추웠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니까 정말 놀랐고 몸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겠고 뻐근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계속 이상했습니다. 운전석 문짝은 닫히지도 않았고 차에 있을 수도 없어서 레커차가 도착할 때까지 보도블록에 서서 둘이 벌벌 떨었던 것 같아요.
레커차가 도착하여 차를 공업사에 입고시키고 렌터카를 받아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긴장이 풀려서 무슨 생각으로 집에 왔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날은.. 처음 캠핑을 시작하려고 당근으로 텐트를 샀고 텐트를 치기 위해서 팩을 사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었습니다. 그것도 집 근처에서요.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긴 했으나 그날은 정말 정신이 없더라고요. 사고 나고 보니 제정신 차리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병원 입원
그날은 몸살이 났습니다. 추운곳에서 벌벌 떨었고 집 앞 캠핑용품을 사러 가느라 따뜻한 옷도 챙겨 입지 않았고 사고가 나서 멘털이 나가니까 그 영향으로 몸살이 나더라고요. 이런 증상을 어머니에게 설명했더니 얼른 병원에 입원하라고 합니다. 회사도 가야 하고 입원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멘붕이 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코로나 19로 입원을 하려면 PCR 검사를 실시해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와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코로나도 안 걸렸는데 입원하러 갔다가 양성으로 판정되면 입원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질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아픈곳이 생기고 와이프는 목과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결국 입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사고가 있고 다음날 회사에서는 의무적으로 1일을 연차 사용하여 전인원이 쉬도록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눈치를 안 봐도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3박 4일의 시간이 생겼고 병원에 전화로 사고를 당했으며 입원이 필요하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PCR검사 음성 확인서와 3박 4일 동안 지낼 속옷과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오라고 했습니다. 그 병원은 분당 미금역 지하철과 이어진 곳인데요. 깔끔하고 최근에 인테리어가 된 곳인지 좋았습니다. 병원에 입원절차를 마치고 부부가 같이 입원하게 되었으니 약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조용하고 깔끔한 2인실로 요청하였습니다.
사고가 나면 보통 6인실로 해줍니다만 부부가 떨어져있기도 그렇고 하루에 1인당 10만 원 추가 비용이니 있는 동안에는 편하게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2인실로 바꾸었습니다. 2인실로 바꾸는 비용도 나중에는 실비 처리가 되더라고요. 이럴 때 보험을 사용하는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운전자 보험에서도 보장이 되고 실비보험에서도 보장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니 하루 일과가 바빴습니다. 아침에는 엑스레이를 찍고 사고가 난 부위에 있는 부상을 치료하고 점심을 먹고 또 부상 치료와 찜질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약침도 놔주었고 전기, 초음파 등 진료가 진행되었습니다. 사고로 인해서 온몸에서 긴장이 계속 된 상태였고 어딘가 불편하지만 또 어디가 콕찝어서 아프다 하기도 이상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안 아프다고 치료를 안 할 수는 없잖아요. 나중에 후유증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3박 4일간 회사가 쉬는 기간에 겹쳐서 입원을 하고 치료도 착실하게 잘 받았습니다.
합의 과정
교통사고 합의는 대인합의와 대물 합의로 진행이 됩니다. 화물공제 담당자는 바쁜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점은 그렇습니다. 저희 말고도 얼마나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처리할까요?
대물 합의 담당자는 사고로 부서진 차량에 대해서 담당을 합니다. 연식이 있는 SUV 차량이었는데 운전석 문짝을 공업사에서 구하지 못해서 대물 담당자한테 연락을 했었어요. 그리고 렌터카는 한정된 날짜만 빌려주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려주는 기간 안에 차량을 싹 고쳐야 합니다. 담당자에게 문짝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봤더니 그럼 구하셔야죠?라고 답변이 오더라고요.
사실 지나고 보니 맞기는 한데요. 공업사가 구하지 못한 탓도 있는 것이고 연식이 오래된 것도 문제이기도 하니깐요. 담당자가 구하셔야죠?라는 대답에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어쩌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렌터카 반납일자가 다가오니 공업사에 문짝 부품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기아 부품 사이트에서 부품번호를 검색하면 부품대리점에서 가진 재고들 현황이 쭉 나옵니다. 그럼 현재 제차가 입고된 공업사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전화를 돌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 가까운 곳에 공업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용달 퀵을 불러서 문짝을 픽업하고 제 차가 있는 공업사로 갖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용달 비용은 공업사와 얘기하시면 됩니다. 공업사에서는 비용을 별도로 청구할 테니 부품값만 먼저 지불하여 거래명세서를 챙겨달라고 하더라고요. 알겠습니다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혹시 부품이 없다고 공업사에 자꾸 졸라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다 바쁜 분들이지만 제가 나선 것이죠.
(사실 부품번호도 모르고 문짝이 없다고 해서 폐차장 10군데 전화했었습니다. 그렇게 할필요는 없고 부품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기아 부품 사이트에 조회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대인 합의담당자와 그동안 풀었던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사고의 핵심이기도 하죠. 대인 담당자와는 처음부터 합의를 해달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도 많이 봤었는데요. 당장 사고가 났으면 우린 무엇을 해야죠? 네 차는 공업사에 갔고 우리는 병원에 갔습니다. 그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아프면 얼른 병원에 가야 합니다.
합의금은 이 정도 치료받았고 여기서 마무리 지을 테니 합의금 받고 더 이상 토 달지 않겠다 라는 뜻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합의금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구는 다 나을때까지 병원에 다녀야 하는 사람도 있고요. 얼른 합의해라 하는 사람도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차는 공업사에서 고쳐줄 것이고 저는 조금 몸이 불편하니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마침 회사가 쉬기도 했고요. 그래서 급한 마음 가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합의 담당자에게 이 사고 난 사람은 여유가 많구나. 시간이 많구나 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병원에도 꼬박꼬박 다녀야 하고 입원도 해서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의가 잘 됩니다. 왜냐면 이 사람들과 싸워봤자 장기전이 될 거니깐요. 장기전으로 갈 사람을 얼른 설득해서 이 돈 줄 테니 합의하자!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합의금 얘기를 굳이 먼저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합의금을 많이 받는다는것보다 중요한 것은 교통사고 나기 전 몸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100%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대한 노력을 해야죠. 이러한 시기에 회사에서 눈치가 보이거나 연차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면 합의에서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인 담당자가 느끼기에 이 사람은 정말 한량이구나 라는 이미지를 갖게 말이죠.
입원을 4일을 하고 일상에 복귀하여 병원에도 이틀에 한번은 꼭 방문하였습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한의원에서 한약을 타 줍니다. 그 약도 꼬박꼬박 드세요. 아무튼 1달 정도가 지났을 시점에는 벌써 대인 담당자가 2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세 번째 담당자인 거죠. 그래서 슬슬 말할 타이밍이다 싶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네고를 잘 치는 사람이 나서야 합니다. 저는 네고를 잘 못 칩니다. 당근 마켓을 해도 가격을 싸게 팔죠. 남자들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인드가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나서면 안 됩니다.
저희 집 당근 마켓의 판매 가격을 정하는 사람은 와이프입니다. 이때 와이프가 나서야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금액을 부르더라고요. 전화 말고 문자로요.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병원 다니기 그러니 이 정도 받고 끝냅시다 하고 말이죠. 그때 와이프가 제시한 금액은 인당 250만 원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이?라고 놀래기도 했는데요. 담당자가 전화로 와서 그 정도 금액은 어렵고 20만 원만 조절하여 230만 원에 합의를 보자고 하였습니다. 뭐 최종적으로 인당 230만원에 합의를 했죠. 화물공제가 까다롭다고 소문이 나있더라고요. 그 정도면 정말 잘 받았다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보험금 합의가 정답이 없습니다. 사고 규모에 따라 그런 것인지 나름 보험사에서도 책정하는 기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합의금을 많이~받아야지라기보다는 아프지 않도록 치료를 잘 받아보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나면 일상이 많이 흐트러잖아요. 꾸준히 해오던 일상이 무너지고 혼란이 생기고 어딘가 아프고 또 불편하기도 하고요..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급하게 담당자와 합의할 생각 말고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비슷한 상황에 처해져 있다면 제 경험으로 작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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