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입장에서 써보는 빌라드지디 수서 결혼식 후기

빌라드 지디 수서에서 결혼식 올린 후기를 남깁니다. 두서없이 적을 수 있겠으나 결혼 준비를 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이며 남자 입장에서 느낀 점이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예약 및 식장 선택이유(위치)

예약은 플래너와 연결하지 않고 전화로 방문 예약을 했습니다. 방문 예약이 잡히면 약 1시간 정도 미팅을 진행합니다. 방문전에는 언제쯤 결혼식을 올리면 좋겠다는 예상 시기를 정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는 분당, 판교를 비교해보다가 성남에서 가까운 빌라드지디 수서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규모 결혼식이면서 화려하고 다른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로 차별화된 결혼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판교의 예식장보다는 예산이 2배 정도 비싼 편이었지만 신부의 뜻에 따라서 후회 없는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뜻에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수서역도 있어서 지방 손님들, 서울권에 계신 손님들 모두 찾아오기 좋은 지역인것 같습니다. 경기도 남부 쪽에서는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있어서 접근이 좋았으며 일요일 오전 시간으로 해서 다들 차 막히는 것 없이 오셨다가 가신 것 같습니다. 주차도 물론 여유 있었고요.

 

수서역에서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수서역으로 지방에서 오기 쉬운곳이기 때문에 셔틀버스 운영으로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크게 부담이 없는 곳인것 같습니다. 식장은 수서역에서 차로 5분 거리내에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시 강남구 율현동에 있습니다.

 

 

2. 비용

비용은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을 언급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견적서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빌라드 지디에서 예민한 것 같습니다. 가격은 따로 문의해보시거나 결혼정보 카페 사이트에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3. 꽃장식(생화)

빌라드 지디에서 가장 많은 힘들 쏟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대관료와 별도로 꽃장식 비용이 들어갑니다. 대관료와 비슷한 금액으로 형성되어있으며 추가금을 내고 결혼식 무대에도 꽃장식 추가, 신부 대기실에서 내려오는 계단에도 꽃장식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무대에 원형 모서리에 꽃장식을 추가하였는데 만족하였습니다.

 

꽃장식은 결혼식 예식 전에 방문하여 미팅을 해야 합니다. 어떤 분위기, 색상의 꽃으로 자신의 결혼식을 구성할지 말이죠. 연분홍색, 노란색, 흰색, 빨간색, 푸른색,, 원하는 색상의 꽃을 잘 섞어서 구성하는 방법도 있어서 결혼식의 콘셉트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 괜찮은 옵션인 것 같습니다. 또한 결혼식이 끝나면 연출한 꽃들은 꽃다발로 만들어서 하객에게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60명 정도에게 나눠줄 양이라고 합니다.

 

 

4. 결혼식 진행

결혼식 진행은 도와주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항상 옆에서 대기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코칭을 해주며 진행 순서에 따라가면 됩니다. 스냅사진을 촬영하여 촬영기사님이 계속 사진을 찍느라 1층 대기실에서 오는 손님, 하객들을 맞아줄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스냅 촬영은 결혼식 비용을 주었다고 생각해서 스냅 촬영 비용에도 조금 들였습니다. 결혼식장이 밝아서 사진이 정말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빌라드 지시 수서에서는 본판 촬영이 의무로 되어있습니다. 본판 촬영은 결혼식이 끝나고 마지막 일렬로 줄 서서 찍는 사진인데요. 스냅 촬영 기사님과는 약간 퀄리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장이 워낙 밝고 화사해서 부족함을 채워준 것 같습니다.

 

 

5. 결혼식 음악 선택

은근히 고민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화촉 행진곡, 신랑 입장곡, 신부 입장곡, 맞절 및 혼인서약, 부모님 및 내빈께 인사, 신랑 신부 행진곡 이렇게 총 6곡을 선정해야 합니다. 빌라드 지디에서 미리 가능한 곡을 알려주는데요. 원하는 곡을 따로 알려주면 연주가 가능한지 알려줍니다. 참고로 저는 디즈니 OST로 노래를 채웠습니다. 백설공주 OST, 신데렐라 OST, 토이스토리 OST, 미녀와 야수 OST 그리고 스티비 원더와 레아 살롱가로 마무리하였습니다.

 

 

 

6. 축가 부르기..

좀 놀랬던 건데.. 사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식사권으로 미리 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식장은 여러 번 가게 됩니다.  근데 식사권을 이용할 때는 다른 분들이 결혼식을 하는 날의 시간대에 식사를 하게 되는데 신랑의 축가가 결혼식장 전체의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게 됩니다.

 

그때가 결혼식 2주 정도를 앞두고 있었고 신랑의 떨리는 목소리가 마치 곧 2주 뒤 저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 떨리고 긴장이 되었습니다. 노래는 못하더라도 직접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2달간 레슨으로 너무 못하는 느낌은 안 주고 싶었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MR로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재즈 4중주로 선택하였는데 무대는 앞쪽에 있고 연주는 무대 뒤쪽에 있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바라보며 노래를 하고 연주는 뒤쪽에서 하다 보니 박자를 맞추는 것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만약 다시 한다면 MR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 가사는 잊어버릴 것 같아서 프린트를 해서 턱시도 주머니에 넣어갔습니다. 그리고 따로 요청을 하면 보면대를 가져다주십니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것보다 아니다 싶으면 보면대를 요청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것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7. 1부 진행, 2부 진행

보통 결혼식은 1부로 진행하고 보통 폐백을 하고 끝나는데 빌라드 지디에서는 2부까지 진행하니다. 2부는 1층에서 진행되었고 1부 결혼식은 5층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1부가 끝나는 데로 3층으로 내려가서 옷을 갈아입고 2부를 하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에서는 커다란 문으로 입장하는데 식장을 빠져나와 뒷문으로 가야 합니다. 좀 재미있게 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폐백은 진행 안했습니다.

 

 

 

8. 사회자는 정말 능숙하다.

사회자는 빌라드 지디에서 해결해줍니다. 그래서 친구를 섭외할 필요가 없죠. 친구가 사회를 봐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프로에게 맡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사회자는 정말 목소리도 맑고 또박또박 발음도 좋았습니다. 어설프게 사회 봐주는 친구보다 좋았다.

 

 

 

9. 주례 없는 결혼식

주례없는 결혼식이 대세이기도 했고 제삼자가 결혼식의 많은 시간을 채우는 것은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양가 아버지들의 성혼선언문과 편지 등으로 결혼식순을 구성하였습니다. 멘트는 A4용지에 15~16포인트 크기로 한 장을 채운 것 같습니다. 예시는 빌라드 지디에서도 보내주는 내용과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들을 잘 조합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아버지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만 안 했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