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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신혼부부 아파트 월세에 살면 생활비가 빡빡할까? 그렇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by 볼빨간앵디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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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거지를 옮기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포기했다. 알아본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빌라는 2룸 빌라, 거실 주방이 구분이 안된 구조로 조금 좁다. 쾌적한 생활을 위해서 조금 더 넓은 평수의 빌라나 아파트로 생각을 해보다 월세가 너무 많이 올라서 결국 포기하였다.

 

 

그러다 아파트 월세에서 시작하면 생활비나 저축이 하는것이 빡빡할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참고로 나는 빌라 2룸 월세로 신혼을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로 1.5룸 살던 빌라에 다른 2룸이 빈집이 생겨서 집주인과 직접계약을 통해서 나와 와이프가 같이 이사를 진행했고 부족한 가전을 조금 채우는 식이었다.

 

 

나는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에게 전세 말고 월세로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기는 하지만 모두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선호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권해보다가 그냥 말아버린다. 보통은 나처럼 월세로 시작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월세는 왜 비선호를 할까? 아무래도 매달 나가는 비용이 클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일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월세금액과 관리비, 기타 경비를 계산하면 한 달에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이 85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면적이 더 커지거나 건물의 노후도, 입지에 따라 매달 나가는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내가 매달 따박 따박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는 많은 현금을 깔고 살지 말자.

 

많은 보증금을 집에 눌러둔다면 젊은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상실된다. 전세는 최대 4년간 집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4년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상할 수 없다. 그로 인하여 신도시 신축 아파트에 미분양이 나는 아파트의 전세로 들어가게 된다면 2년이나 4년 뒤쯤에는 인프라가 조성이 될 것이며 정말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있을 것이다.

 

 

입주할 당시에는 집주인이 전세를 빨리 빼기 위해서 전세금이 낮게 산정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쾌적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꽤 넓은 집을 저렴한 가격에 살았다는 것은 4년 뒤 급격한 전셋값 인상이 왔을 때 대비를 해두었는지 아니면 못했는지에 따라 미래가 바뀔 것이다. 보통은 쾌적한 환경에 전세로 시작하면 매달 고정 지출비용이 적다 보니 여행도 가게 되고 캠핑도 가게되고 행복하게 살다 보면 그 넓었던 집이 꽉 차게 된다.

 

 

넓었던 집을 채우기 위해서 고급 가전과 가구로 꽉꽉 채우게 될 것이다. 미래 계획이 잘 되었더라도 많은 현금을 깔고 살았기 때문에 저축을 잘했더도 자산시장의 증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1 주택자가 되었을 때 전세보증금이 회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왔을 때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는 쿨타임이 2년 또는 4년이라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젊은 시절의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 큰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소비의 크기가 줄어든다.

 

매달 나가야 하는 고정지출의 비용이 크면 그에 따라 적응하고 생활하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 매달 지출비용이 줄어든다고 해서 저축금액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회사에 처음 입사를 하고 목표로 정했던 저축금액이 계속 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신입사원 때 저축하는 금액이 주임, 대리를 지났을 때에도 비슷하게 하고 있었다. 다음 달에 또 버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소비의 크기를 나도 모르게 키워왔다는 것이다. 매달 월세가 나가면 월급을 받자마자 월세가 나가기 때문에 소비에 대한 생각이 위축이 되고 생존위기가 생기고 안 해도 되는 소비가 조금씩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소비의 크기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면서 좁은 집에 많이 채울 수 없는 이유로 소비의 규모도 작게 형성된다.

 

 

 

 

 

세 번째, 전세 보증금에 대한 위험이 적다.

 

새 아파트, 새 빌라는 설레는 단어다. 부모님도 분명히 좋아하실 것이다. 이는 외형적인 모습에 안심하게 되는 경우이다. 깨끗한 대단지 아파트에 번듯하게 전세로 시작하면 말이다. 하지만 전세 보증금의 회수에 대한 위험이 있다. 새 빌라는 정확하게 산정되지 않은 금액으로 전세금이 형성이 되어있다.

 

 

실질적인 가치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전세금이 형성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새 아파트는 분양을 받고 첫 입주로 신혼부부가 전세로 들어가는 것이다.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 여력이 별로 없으며 새 아파트 입주 시 전세금은 2년이나 4년 뒤 껑충 뛸 가능성도 있고 갑자기 급락하여 또 돌려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주변에 1억 전세로 들어가서 집값이 하락하자 집주인에게 2천만 원을 더 낮춰서 계약을 하는 지인도 본 적이 있다. 다행히 그 집주인은 돌려줄 돈이 있었지만 현금여력이 작은 집주인이었다면 낮아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신축 빌라로 전세 들어간 지인 한 명은 보증금을 받지 못해서 4년간 살다가 겨우 보증금을 받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내가 권하고자 하는 방법은 이렇다.

 

신축을 피하자. 새 집은 새집이라는 이유로 비싸다. 또한 새집은 조금 외곽에 있을 확률이 높다. 입지가 좋은 곳은 다 구축이며 새집은 외곽에 있다. 구축 빌라나 구축 아파트의 월세로 계약을 하자. 월세로 시작하면 남들보다 많은 현금으로 신혼부부 생활을 시작을 한다. 현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을 하고 많은 공부를 하자.

 

 

혼인신고는 천천히 하자.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남자, 여자 각각 1채씩 집을 전세를 끼고 집을 사자. 그 집은 전세수요가 탄탄하며 거래도 많아야 하고 교통도 좋아야 한다. 언젠간 그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부족함이 없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곳으로 말이다. 그러다 보면 투자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면서 매달 지출 비용을 줄이려 노력을 할 것이고 매달 나가는 비용을 어떻게 계획적으로 살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은 아마 갈팡질팡하다가 아파트 월세에 살면이라는 가정을 두고 검색을 했을 것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다. 매달 나가는 월세로 시작하는 사람은 말이다. 그래도 주변에 10명 중 2명은 있더라.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으려면 그나마 월세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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